...
에롤이 마지막 창문을 닫고 돌아보자, 둘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문과 창문을 닫는 것만으로도 시야가 조금 트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깥은 아까보다 더 어두워져 있습니다. 지금 시간은 대략 밤이나 새벽쯤인 것 같습니다.
:빌리와 브룩의 광기
발작은 실제 시간
9시 25분까지입니다. 이후엔 세션이 끝날 때까지 잠재 상태에 들어갑니다.
브룩 싱:허억. (직전 환청을 듣고 뒷목의 잔털이 오소소 소름을 돋혔다. 뒷목을 주무르며 덜덜 떨면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주위를 둘러본다. 에롤과 눈이 마주치자 창백해진다.) ㄷ, 들었어요?
빌리:(끈적하게 가라앉은 안개를 내뱉는다. 붉게 물든 눈알이 사선으로 기어간다. 청동 열쇠로 녹슨 철판을 긁는 듯한 꺼칠한 소리를 목구멍 아래에서 끌어올리더니, 이마의 식은땀을 대강 닦아낸다. 눈길은 곧 마지막으로 창문을 닫은 에롤에게로 꽂힌다. 여전히 불쾌한 낯으로 이죽이고는, 에롤의 무릎을 걷어찬다.
'굼벵이도 아니고, 미적거리기는.' ... 대충 그런 의미다.)
에롤 양:(정신 없이 흔들리는 눈동자와 마주쳤다.
착해빠진 놈들은 다 나약하다니깐... 빈정거림이 담긴 목소리로 대답하다가...) 아니요, 아무것도 못 들ㅇ...
악! (그대로 나동그라진다.)
브룩 싱:(넋빠진 채 눈을 마주보던 것도 잠시, 깜짝 놀라 허겁지겁 다가가 에롤을 일으켜세운다.) 아니, 괜찮아요?
(눈살을 찌푸린 채로 빌리를 올려다본다. 하고 많은 것중에 왜 하필 사람을 걷어찼냐는 눈이다...)
빌리:(고개를 옆으로 돌려 바닥에 침을 탁 뱉는다. 쇄골 부근을 두드려 경직된 근육을 진정시킨다. 다시 주위를 본다. 그림자는 어느새 사라졌다. 허공에 소리친다. 꺼슬한 음성이 나온다.) 두 번 죽을 용기는 없나보지? (그리고 몸을 한바퀴 돌리다 브룩과 눈이 맞는다.)
에롤 양:예, 예에... (부축을 받아 덜덜 떨리는 무릎을 쥐어잡은 채 일어난다.)
... 그런데 잠깐, 켈리는 어디로 갔죠?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걸어올 때까지만 해도 곁에 있었던 거 같은데, 이 안에는 세 명밖에 없네요.
빌리:(무슨 질문을 던지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왜? ... (뭔가 부족한데.) 그보다 어디 갔어?
브룩 싱:(당연하게도 결국 먼저 눈을 피하고 만다. 에롤을 마저 살피다 빌리의 말에 주위를 두리번거린다.-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 건 덤이다.-) 켈리?
에롤 양:이-이제 됐어요. 크게 다친 건 아니니까. (슬쩍 브룩과 거리를 넓히고는 창틀에 손을 기대인 채 빌리를 은근하게 노려보았다. 곧 익숙한 이름을 떠올리고 저도 내부를 한 번 더 살핀다.) ... 없어요?
일단 우리가 여기에 온 목적은 약을 찾는 것이었으니까요. 더 위험해지기 전에 하던 일을 끝내는 게 좋겠습니다.
: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다만 손전등이나 휴대폰 조명을 켜지 않았을 시, 페널티 주사위 한 개가 적용됩니다. (보라색 주사위)
시간이 꽤 지나 배터리가 닳아있습니다만, 잠깐 켜는 정도는 거뜬할 것 같습니다.
브룩 싱:(
어둠의 여파로 달달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 조명을 켠다. 내부에 빛을 비추며 이름을 부르는 중에도 진열대를 둘러본다.) 켈리!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에롤 양:(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를 보고 한숨을 뱉는다.) 얼른 찾고 얼른 여기서 나가죠. 밖에서 망이라도 보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빌리:(설마 그새 그 여자를 죽였으려고. 손에는 먼지와 땀이 전부다. 대수롭잖게 떠넘기고 손전등을 켠다. 다른 그림자가 있는지 훑어본다.)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브룩과 에롤은 진액이 달라붙은 빈 약통만 발견합니다.
빌리는 선반에서 그나마 멀쩡한 약통을 발견합니다.
어떤 약품인지 알아보려면 <의료> 판정 또는 <지능>과 <관찰>의 복합 판정이 필요합니다.
빌리: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이코딘] - 마약성 진통제, '하이드로코돈'이라고도 불린다. 병원에서 자주 처방되는 약물로 심각한 부작용으로 중독의 위험이 있다. 병원에 필요해 보이나 가져가도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에롤 양:하... (이것저것 뒤져보지만 영 쓸모 있는 것이 보이질 않는다. 끈적한 진액이 손에 들러붙자 질색하며 대충 벽에 바른다.)
염병... (이마에 들러붙은 앞머리 한 가닥을 떼어내고 진열대를 헤집는다.)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브룩 싱:(끙 앓는 소리를 내고 점액질을 밑단에 문질러닦는다. 다른 약병을 더 뒤져본다.)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빌리:(바이코딘을 주머니에 마구잡이로 쑤셔넣는다.
성자들이 행진할때를 휘파람으로 부른다.) 바이코딘 하나 있군.
에롤은 바닥에서 머리가 잘려나가 없고 심장이 뽑힌 채 쓰러져 있는 에단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에롤 양:
SAN Roll
기준치: |
52/26/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에롤 양:
장기적 광기표
:: 악몽 :: 잘 때마다 무서운 꿈에 시달려 제대로 잘 수가 없다. 요양을 통한 장기적 광기의 자연회복이 불가능. 치료 판정이 필요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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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기는 시나리오가 끝날 때까지 지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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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또한 선반을 헤집으며 이동하다 바닥에서 머리가 잘려나가 없고 심장이 뽑힌 채 쓰러져 있는 사람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는 같은 아파트 옆집에 사는 친구, 앨빈의 모습입니다.
: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브룩은 실제 시간
10시 40분까지 발작 상태로, 환청이 다시 들리기 시작합니다.
브룩 싱:바이코딘이요? (다행이긴 한데,
하필 저 양반 손에 들어갔으니. 찝찝한 표정으로 코너를 돌다, 시체를 발견하고 한순간에 호흡을 멈춘다.) 하, 하하.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에롤 양:... (통증이 가시지 않은 무릎을 붙잡은 채 몸을 굽혀 선반 아래 부근을 뒤진다. 발 끝에 무언가 닿았다. 약통이라기엔 좀 묵직...) ...
이젠 좀 그만...
찾은 약품은 응급처치와 함께 사용시 성공하면 체력 2 회복, 실패하거나 그냥 사용하면 1 회복합니다.
에롤 양:(경련하듯 고개를 부르르 떨며 시체와 등을 진다. 잰 걸음으로 돌아간다.) 이, 이쯤 하면 되지 않았어요?
브룩 싱:하하하... (헛웃음이 비실비실 샌다. 난자당한 꼴에 가까운 시신의 이름을 알아차리자 머리는 반사적으로 도주로를 찾는다. 시신이 손에 낀 장갑의 출처를 부정하지도 못 하고...
'그래도 이런 거라면, 나 때문에 죽은 건 아닌 거잖아...?' 현장에서 뒷걸음질치며 무리에게 돌아간다.)
급하게 닫아놓은 약국의 창문과 문이 바람에 덜그럭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냅니다.
브룩 싱:(격렬하게 동요하는 눈동자가 빠르게 구른다. 출입구 쪽을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리지만 제대로 시선이 맞을 리가 없다. 상이 계속 어른거린다.) 갈까요? 갑시다, 어서... .
여기에 더 있다간 위험해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게다가 누적된 피로가 몸을 무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유일합니다. 병원으로 가 잠시 쉬는 게 좋겠습니다.
빌리:코빼기도 안 보여. (웃는 꼴을 본다.) 즐거우려면 한참 남았는데... (입매가 벌레처럼 꾸물거린다.) 가서 정비나 다시 할까?
에롤 양:즐겁고 지랄이고... (중얼거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문 앞에 손을 올린다.)
한 번 다녀온 길이라 그런지, 보다 빠르게 병원으로 되돌아옵니다. 병원 입구 앞에 다다르면..
굳게 닫힌 문을 등 뒤로 한 켈리가 산탄총을 들고 서 있습니다.
켈리:(허공을 향해 연신 중얼거리면서도 부여잡은 총을 몸에 붙이고 있다. 잘못된 것을 수습하는 사람 마냥 여유 없는 모습이다.) 젠장, 웃기지 말라고. 헛것이 보여도 어떻게… … 빌어먹을.
애덤… 베카… … 왜 이제서야… 아니, 아니야.
에롤 양:이봐요, 같이 가자고 해놓곤... (중얼거림을 듣고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헤집어댄다.) 이 인간도 미쳤어.
켈리:…! (포수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빠르게 총구를 겨냥한다. 일생을 포식자로 살아온 그의 기민한 움직임이 역설적이게도 궁지에 몰린 짐승 같다.) 거기
멈춰! … 너, 너 지금 옆에 있는 사람 이름 말해봐. 빨리!
브룩 싱:(시야의 가장자리 한켠에서, 귀때기 가까이 울려대는 헛소리를 애써 부정하지만 켈리의 상태까지 마주하자 숨이 턱 막힌다. 출구가 없다. 총구가 수평을 이루자 뒤로 걸음을 물렸다. 에롤과 빌리를 정신없이 돌아본다.) 어, 어떻게 좀! ...
빌리:(
흠, 질질 끄는 짧은 탄성이 감상의 끝이다. 에롤의 어깨에 총을 든 쪽의 팔꿈치를 올린다. 웨슨으로 켈리를 겨냥한다.) 잘 대답해, 양. 산탄이 빠를지, 이쪽이 빠를지 모르겠거든...
에롤 양:젠장. (반사적으로 양손을 들었다. 땀 한줄기가 목덜미에 흐르지만 떨리는 목소리를 티 내지 않으려 복부에 힘을 주었다.) 진정해요! 우리예요. 에롤 양이랑, 그, (브룩을 잠시 응시한다.) 브... 브룩이랑. 미친 경찰 양반 말입니다. (심호흡한다.) 방금 약국에 다녀온 길이에요.
말재주
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켈리:.... (흔들리던 눈동자가 멈춘다. 그제야 방아쇠에 걸었던 손가락을 빼내고, 위협한 것이 겸연쩍은지 헛기침을 두어 번 한다. 자신을 향한 총구에 힐긋 눈길을 주고는 병원 문을 열어준다.)
(빌리 흘긋 뒤돌아본다.) 거... 이거 이제 좀...
빌리:(흥미를 잃었는지 팔 내린다.) 끝이야? 그렇군... (묘하게 실망한다.)
켈리:약국으로 향하다가 이상한 걸 봐버리는 바람에 너희를 놓쳤어. 그 후에 간신히 뒤따라갔더니 문이 닫혀서 열리지도 않고. 그래서 결국 먼저 돌아오게 된 거야. (빠르게 변명을 늘어놓는다. 이런 상황이니 이해해달라는 말투다.)
에롤 양:아... 예. 거 참. (언제 부드러운 말투로 설득했냐는 듯 다시 영혼 없는 대답을 한다.)
브룩 싱:아, 네... (머리가 팽팽 도는 와중에도 간신히 대꾸한다. 계속 뒤를 돌아보다 얼른 병원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다친 건 아니라 다행이에요.
돌아온 병원 안은 나가기 전과 그리 다른 광경은 아닙니다.
긴장이 풀린 몸은 물에 젖은 것처럼 무거워집니다. 하루 종일 부단히 뛰어다녔으니까요.
지금 제대로 쉬지 못하면 날이 밝았을 때 움직이기 힘들어질 겁니다.
불침번은 이미 다른 마을 주민이 서겠다고 나선 상태입니다.
오늘은 이만 이곳에서 잠을 청하고, 내일 일어나는 대로 바깥에 나가봅시다.
얼마간 잠들었을까, 켈리가 브룩과 에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깨웁니다.
에롤 양:
건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에롤은 악몽을 꾼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눈을 뜨고 나니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행이네요!
(빌리가 있는 자리를 살펴보다가 조용히 묻는다.) 저 사람. 믿을 수 있는 거 맞아? 어제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아 보이는데, 저러다 갑자기 홱 돌아서 난사라도 하는 거 아닌가 몰라.
같이 다녀도 되는 거야? ... 이제 가볼 수 있는 곳도 얼마 안 남았잖아. 우리 거의 마을의 반을 돌아봤다고.
브룩 싱:(오히려 이쪽이 악몽을 꾼 양이다. 찡그린 눈가를 손으로 훔치면서 따라 그쪽을 바라보고 돌아온다.) 그건 그런데요... .
에롤 양:(부시시한 머리를 벅벅 긁으며 눈을 뜬다.
뭔가 꿨던 것 같은데...) 저 사람이요? ... 그건 맞긴 한데.
브룩 싱:(그러고보니 행선지로 거론한 곳이 이제 연구소뿐이다. 우물쭈물하다 마저 입을 연다.) 그렇다고 떼어놓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걸요.
켈리:... 그건 그렇지. (어쩔 수 없나 싶어 머리를 벅벅 긁는다.)
빌리:(어느새 소리없이 다가와 켈리와 브룩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그러게, 잘 때 머리통을 날려버리면 됐잖아?
(입 꾹 닫고 눈만 굴린다.)
켈리:허, (걸쳐진 팔을 밀어내려다가 만다.) 지옥으로 보내버려도 끝까지 따라올 것 같아서 그만 뒀다. 됐냐?
브룩 싱:(음소거 비명이 잦아들 즈음 입을 뗀다. 슬그머니 어깨동무에서 빠져나온다.) ...그쪽이 수상하게 구는 건 맞잖아요?!
빌리:아, 그건 아니야. 지옥은 물 한 방울도 닿지 않는 영멸의 업화니까... (웃는다. 켈리의 목둘레를 감은 팔을 한 번 꽉 좁혔다가 푼다. 손을 내리고 앉는다.) 내가? 그런가?
켈리:(목에 힘을 주고 곁눈질한다.) ... 됐고, 그래서 연구소 쪽으로 가보자고?
에롤 양:(가만히 세 사람을 번갈아 보다 입 연다.) 그런데... 거기 가서 뭘 어쩌려고요?
브룩 싱:(영 내키지 않는 기색이지만, 문득 안개가 숲쪽에서부터 내려온 것을 떠올린다.) 으음...
켈리:거기, 군 연구소잖아. 거기에 군인이 있다면 괴물 처리에 도움을 받는 거고, 없으면 남은 식량이라도 터는 거지.
여기서 좀 멀다는 게 흠이지만.
브룩 싱:(마른 입술을 축인다.) 켈리 말이 맞아요. 운이 좋다면 군인들을 만날 수도 있겠죠. 거기까지 도착할 수 있느냐가 일단 문제긴 하지만... (계속해서 맞닥뜨린 괴물들을 떠올리고 작게 몸서리친다.)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가볼 수 있는 곳은 지도에 모두 나와있습니다. 브룩은 어제 켈리가 말한 장소들을 떠올려봅니다..
에롤 양:(필름 매거진처럼 매끄럽게 흘러들어오는 어제의 기억들에 입을 가린다.)
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여기서 그나마 가볼만한 곳은 약국, 마을 입구, 그리고 군 연구소가 있다는 얘기를 나눴던 것이 떠오릅니다.
켈리:그렇지.. 차로 이동한다고 해도 그, 날아다니는 것들이랑 만나면 또 골치아픈데. (브룩의 말에 깊게 고민하는 듯 잠시 입을 다문다.) ... 군 연구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고, 군대에 도움을 청할 거면 아예 마을 밖으로 나가서 군부대로 곧장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고.
에롤 양:(역함이 가라앉자 입 위의 손을 뗀다. 약국은... 다시 그 꼴을 보고 싶지는 않다.) 마을 밖이 여기서 더 가깝긴 한데요...
빌리:(별 말 없이 듣는다. 어디를 향하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뭐... 마음대로 해봐.
브룩 싱:(이 상황에 안개가 숲쪽에서부터 몰려왔다는 걸 얘기해야 할까? 고민하는 눈치로 말을 아낀다.) 그럼...
(잇새로 당기는 소리를 내다,) 우선은 마을 밖으로 가볼까요. 그편이 아무래도 가까우니...
켈리:(팔을 주욱 늘렸다가 굽히며 주변을 돌아본다.) ... 그래, 일단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움직여야지.
에롤 양:그게 더 낫겠죠 아무래도? (으쓱이며 주머니에서 안경 꺼내 쓴다.)
나갈 준비를 마친 후, 모두 켈리의 차에 탑승합니다.
켈리:(차의 시동을 걸고 안개 속으로 나아간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52, 40 |
+2: |
보통 성공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브룩 싱:(조수석에서 손잡이를 잡은 채로 전방을 주시한다.)
스산한 분위기의 마을 입구는 언젠가 봤던 것처럼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리버필드.’ 그런 표지판이 언뜻 옆으로 지나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대로 차를 타고 입구를 벗어나려던 찰나, 자동차 바퀴에 무언가 걸려듭니다.
악셀을 밟으려 전방을 살피면 전조등의 빛에 의해 쓰러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켈리:나무들이 죄다 쓰러져있는데? 한두 그루도 아니네… 이런.
언덕 지반이 무너졌나. 흙까지 다 쓸려 내려온 모양인데, 아무래도 차로 끝까지 가긴 힘들겠는걸…
켈리의 말대로 이대로는 차를 이끌고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브룩 싱:엇, (눈살을 찌푸린 채로 두리번거린다.) 다른 길은...
에롤 양:(미묘한 표정으로 표지판을 보다 급정거하자 창문에 쿵 찧인다.) 익...
켈리:... 있잖아,
걸어서 나갈까? 거의 다 오긴 했거든.
에롤 양:걸어서요...? (이마 살살 만지며 찌푸린다.) 그건 좀...
에롤 양:(일단 문 닫는다.) ... 따라 갈 거예요?
버려두고 가요? ...
켈리:야, 쟤..! (따라나서려는 듯 운전석 문을 쥐었다가 멈칫한다.) ... 누가 여기 남아있을래?
에롤 양:... ... ... (손을 들랑 말랑 애매한 위치에 놓고 주저한다.) 운전 못 하는데.
브룩 싱:으... (잠시 고민하다,) 그럼 제가 남아있을게요.
켈리:방향이 안 보일 테니까, 돌아올 때 이쪽 위치를 알려줄 사람이 필요할 거 같은데. 그... 뭐냐, 클락션이라도 울리면 되잖아. 그치? (눈은 이미 바깥의 빌리를 쫓고 있다.)
에롤 양:그... 굳이 운전 할 필요 없다면...
뽑기라든가, 그런 걸로 정하시던가요.
켈리:(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조용히 산탄총이나 챙긴다.) 야, 쟤 멀어진다. 할 거면 빨리 해봐.
브룩 싱:정 그렇다면야... (주머니를 뒤적여 동전을 꺼낸다.) 으음, 앞면이요, 뒷면이요?
에롤 양:(헛, 소리를 내더니 제 주머니에서 파인 흠이 있는 1센트 동전을 꺼낸다.) 이걸로 해요.
브룩 싱:(눈썹 한쪽을 치떴다 도로 동전을 집어넣는다.) 내가 고르는 거죠?
에롤 양:어차피 반반이니까... (눈썹 으쓱인다.)
브룩 싱:그럼 뭐, (제 뺨을 긁적이고는,) 앞면이요.
에롤 양:좋아요, 그럼... (숨 크게 들이마셨다 뱉고는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동전을 퉁긴다.)
(1. 앞면 2. 뒷면 2)
... ... 어서 가시죠.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브룩 싱:(결과를 보곤 길게 한숨을 내쉰다.) ... 네. (켈리의 어깨를 툭 친다.) 가요.
에롤 양:(동전의 흠을 부드럽게 쓰다듬다 다시 안주머니에 넣는다.) ... 조심하고요!
켈리:허. (에롤을 한번 흘기고는 밖으로 나선다.) 이따 클락션 울려!
에롤 양:(어색하게 입꼬리 올려 웃어보이고 만다.)
브룩 싱:(차에서 내려 빌리가 멀어진 방향을 눈으로 쫓는다.)
빌리는 차에서 나와 마을 입구 쪽으로 빠르게 걸어갑니다.
그러던 중, 발이 어딘가에 ‘퉁’하고 닿았습니다.
이상하네요. 분명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 두꺼운 벽에 부딪혀 튕겨나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을을 나가는 길목에 투명한 무언가가 그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분명 손으로 짚어지는데, 보기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빌리:... (발로 가볍게 차본다. 효과가 없다. 투명한 장막을 더듬거린다.) 흠.
켈리:(멀리서 가볍게 뛰어온다.) 이봐! 뭔가 있어? 왜 멈춰있... (가까이 다가와 속도를 줄인다.) 뭐야?
빌리:뭔가 있어. (손짓한다.) 보이지 않는 게.
브룩 싱:(뒤따라 나란히 선다.)
뭔가요? (손을 뻗었다 장벽에 가로막히자 그제야 깨달은 눈치다.) 이게 뭔...
켈리:무슨... (당황스러운 찰나, 주먹을 쥐고 투명한 벽을 힘껏 쳐본다.)
텅! 하는 소리가 안개를 가르며 울립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마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마주한 사람들, <이성> 판정합니다.
브룩 싱:
SAN Roll
기준치: |
41/20/8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빌리:
SAN Roll
기준치: |
57/28/11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켈리:
SAN Roll
기준치: |
64/32/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빌리, 켈리는 이성 감소 없습니다.
브룩 이성 5 감소합니다. <지능> 판정해주세요.
브룩 싱: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브룩은 이해하면 안 되는 것을 이해해버려 일시적 광기에 시달립니다. 매크로 눌러주세요..!
브룩 싱:
일시적 광기표
:: 감정폭주 :: 감정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울거나, 웃거나, 기타 등등. 이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하여 대인기능을 시도할 수 없다. |
|
이 광기는 20분 동안 지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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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에롤 양): 에롤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요?
빌리:(
"지성소의 휘장인 거지." 중얼거리면서 투명한 장막을 긁어내린다. 몸짓에는 놀란 기색도 두려운 기색도 드러나지 않는다. 되려 여지껏
기다렸다는 태도에 가깝다.) 좋아... 피할 방법이 없는 거야. 이젠 확실하지?
(From 에롤 양): (운전석에 기대어 앉아있다. 폐쇄된 공간이 주는 안도감과 불안감이 뒤섞여 산만하게 발을 구르고 있다.) 왜 얼른 안 오고 지랄이야...
켈리:젠, 장... (주춤거리며 물러섰다가 달려왔던 길을 뒤돌아본다.) 되는 일이 없네. 그냥 곧장 연구소 쪽으로 갔어야 했는데.
(To 에롤 양): 비밀판정으로 <듣기> 해봅시다!
브룩 싱:어, ... ... (벼락처럼 내리꽂히는
계명! 가까이 서 있는 켈리의 어깨를 더듬거리는 손길은 허공을 몇번 휘적거린다. 부연 상층까지 닿은 눈길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공포에 질린다. 범인이 어쩔 도리 없는 불가해의 순간이다. 모든 지각을 잃은 사람처럼 그대로 굳어선다.)
(From 에롤 양):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To 에롤 양): 주변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곧 돌아올 때가 되었는데.. 왜 아직 아무도 안 보이죠? 혹시 정말 켈리의 말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From 에롤 양): ... 씨발, 씨발, 젠장... 얼른 좀... (주저하다가 클락션을 한 번, 조심스럽게 누른다.)
빌리:벼락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여기 계속 서 있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냐. (망설임 없이 뒤돌아 걷는다.) 아니, 어차피 결국 다 죽을 거.
멀리서 클락션 소리가 울립니다. 차가 있는 방향은 저쪽인가?
브룩 싱:(예상치 못한 소음은 어떤 기폭제가 된다. 장벽을 등지고, 빌리를 지나쳐 클락션이 울리는 방향으로 가장 먼저
달아난다.)
빌리:(소리가 울리는 쪽으로 나아간다.) 브룩, 말했잖아. 오늘은 믿으라고. 흠, 사흘은 믿으라고 할 걸 그랬나? (달아나는 등을 보며 입가에 손을 대고 소리친다.)
오늘은 이 땅에서의 마지막 날이 될 거야!
(켈리를 돌아보고 어깨를 으쓱인다. 뒤쫓는다.)
켈리:(급하게 달려나가는 브룩의 뒷모습을 향해 손을 뻗는다. 걸음이 빨라진다.) 어, ... 야! 같이 가!
브룩 싱:(빌리의 말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단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안개 속에서 뛰쳐나와 차 앞좌석의 유리창을 때린다. 손길은 미끄러져 그대로 좌석 손잡이를 당긴다.)
에롤 양:어, 엄마야 씨발... (퉁퉁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움찔했다. 창 밖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잠금을 풀어준다.)
차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전원 <행운> 판정.
브룩 싱: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롤 양:
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켈리: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빌리: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분명 아무도 없던 자리에 사람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한 명..? 부옇게 일렁이는 형태는 곧 선명해지고, 모두가 그 모습에 주목합니다.
당신은 고개를 돌려 쓰러진 한 사람을 봅니다. 방금까지 농담을 주고받고 있던 그 사람을요.
(To 에롤 양): 그의 머리에서부터 흐르는 피는 목, 어깨, 바닥까지 흥건합니다.
(To 에롤 양):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런 짓을…!”
너무나도 익숙하고, 처절한 목소리. 그는 당신을 향해 소리칩니다.
(To 에롤 양): 원망으로 가득 찬 시선이 당신에게 꽂힙니다. 그는 서서히 몸을 일으킵니다.
문득 바닥을 내려다보면, 검붉은 핏자국이 당신의 발아래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To 에롤 양): 그 길을 따라 루퍼트가 걸어옵니다.
당신의 손안이 번들거리며 유동하는 끈적한 액으로 가득합니다.
그가 당신을 밀쳐버립니다. 이건 실재하는 감각인가요? 당신은 휘청이다 벽에 머리를 부딪칩니다.
에롤 양: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에롤 양:(머리에서부터 시작된 큰 울림이 온 몸으로 퍼진다. 뒤통수를 다급하게 만지고 그 손을 확인한다.
'피인가? 아니, 이건 그냥 땀이고...') ... 헛것이죠? (말을 걸어오는 '그것'을 애써 무시하고, 다른 이들을 확인한다.)
나 참... 왜 그런 눈으로 보고 그래요?
켈리:(허둥거리는 에롤의 움직임에 고개를 기울였다가 그대로 정면을 주시한다.) ... 뭐가 보였든 쉽게 믿지 마.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바로 연구소로 간다? (기어를 바꾸고 핸들을 꽉 쥔다.)
에롤 양:(계속 뒤통수를 만지고 확인하기를 반복한다. 눈 앞이 조금 명료해지자 헛웃음을 뱉으며 이마를 짚는다.) ... 니미럴, 나도 같이 미쳐가나...
브룩 싱:네, 네. 얼른 갑시다. (조수석에서 손잡이를 꽉 붙잡은 채로 크게 오르내리던 호흡을 가라앉힌다. 백미러로 에롤을 살피곤 다른 이들의 의견을 더 구하지도 않고 끄덕인다.)
빌리:이런, 양... 그렇게 잘할 수 있으면서. (목소리가 껄끄러운 잡음 대신 딱 맞는 자물쇠와 열쇠처럼 매끄럽게 떨어진다. 이상하리만치 관대하게 군다.) 그래, 어디로든.
얼마 안 되어 지프 차가 콸콸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강 앞에 도착합니다.
평소에는 맑은 수질을 자랑하던 큰 강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검붉은 색의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재도 약간 섞인 것 같네요.
이곳은 원래 물고기들도 꽤 살고 있어 마을 노인 ‘쟝’이 낚시 용품점을 운영했다고 합니다.
켈리:(차에서 내려 강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물 색이... 이래서 수돗물에 이상한 게 섞여들어왔다고 한 건가, 나 참.
이런, 강을 가로지르던 다리는 반쯤 부서져있습니다. 안쪽까지 차를 타고 갈 수는 없겠군요.
브룩 싱:(뒤이어 차에서 내린다. 낚시용품점 근처를 기웃거리며 둘러본다.) 쟝? 계세요?
들여다본 낚시 용품점은 낡고 허름한 가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문 하나가 열려있던 건지 가게 안이 부옇네요.
몇 가지의 세워져있는 낚싯대와 바닥에 떨어진 낚싯대들이 한데 엉켜있습니다.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브룩 싱:(찡그린 채 내부를 둘러보다 앞문으로 향한다.)
에롤 양:(이마를 짚은 채 비틀비틀 따라간다.)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가게 안은 텅 비어있네요.
빌리:(
"잿물을 마시게 한 후에 만일 그가 범죄하였으면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큰 보폭으로 걷는다.) 강으로 뛰어내린 거 아냐? (큭큭 웃고는 다리의 상태를 더 자세히 살펴본다.)
다리는 여기저기 금 간 곳이 많고, 아예 부서져 나가떨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숲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넘어가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에롤 양:보나마나 또... (빈정대듯 적막만이 가득한 가게 안을 향해 중얼거렸다. 뒷말은 뻔하다.)
물살은 꽤나 빠르지만 부서진 다리의 일부라도 잡고 간다면 건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룩 싱:불길한 소리 좀 하지 마요... . (그렇게 대꾸하던 찰나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게 문이 힘없이 밀린다. 예상 못 한 장면은 아니었으나 바짝 소름이 돋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가게 입구에서 서성거리며 안쪽을 살피곤 재빨리 강가 쪽으로 합류한다.) 이걸... ...
(반대편 기슭과의 거리를 눈대중으로 재어본다. 무사히 건넌다면 영락없이 핏물을 뒤집어쓴 꼴이 될 테다.) ... ...
켈리:어차피 숲 안까지 들어가려면 맨몸으로 가야 했어. 산 중턱부턴 차를 운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말이야.. (각오를 다지듯 제 낡은 차에 시선을 주었다가 다리 앞에 서본다.)
에롤 양:그래서, 정면 돌파 밖에는 답이 없다... 이 말이에요? (흘긋 뒤를 보았다 만다.)
빌리:누구 별 떨어지는 거 본 사람? (한 발짝 물러 넓은 안계로 반파된 다리를 넘어다본다. 몇 피트가 될지 어림잡아 가늠한다.) 갈 거면 확실히 가고, 아니면... (불길하게 고요한 낚시 용품점을 고갯짓한다.)
브룩 싱:끄으... (빌리의 시선을 따라가다 관둔다. 무슨 뜻인진 몰라도 강에 발을 들이는 것과 매한가지인 선택지렷다... .)
브룩 싱:(건너는 것 말고는 별 다른 수가 없어보이지만... 그렇다고 먼저 가고 싶진 않았다... . 세사람을 차례로 두리번거린다.)
에롤 양:... (저 역시 앞장서고 싶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뭐, 또 동전 던지기라도 하렵니까?
켈리:(다리 끝이 안개로 가려져 보이지 않아 눈살을 찌푸린다. 다리 위로 성큼 발을 올린다.) 앞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떨어지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무슨 말인지 알지?
브룩 싱:(언짢은 얼굴로 에롤의 팔을 툭 치고 만다.)
뭐요, 왜요. (브룩 흘겨보고는 못미덥게 끄덕인다.)
빌리:휩쓸리면 죽기 딱 좋겠군? (브룩과 에롤의 등을 밀어 붕괴된 지점 주위까지 내몬다.) 빨리. (지나쳐서 켈리 옆으로 선다. 강둑으로 고개를 한가득 내민다.)
어떻게든 잘 건너봅시다. 에롤 <행운> 판정.
에롤 양:
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모두가 줄줄이 건너가던 중, 그나마 멀쩡하던 다리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 작은 균열로부터 시작해 다리 전체가 점차 붕괴하고 있습니다. 전원 <민첩> 판정.
켈리: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브룩 싱:
민첩
기준치: |
35/17/7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빌리: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에롤 양: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일순간 브룩이 발을 딛은 부분이 무너져내려 그 아래로 순식간에 떨어져버립니다.
누군가 반사적으로 옷을 잡아 끌었던가요? 다리의 잔해에 상처가 생깁니다. 브룩, 빌리, 에롤 hp-1
에롤 양:...!! (떨어지는 인영에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쥘 수 있는 것은 일단 쥐어본다.)
켈리:야, 이씨..!! 조심하라고 했잖아! (몸을 수그려 다리 잔해에 간신히 붙어있는 한 사람에게 손을 뻗는다.)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5 |
판정결과: |
실패 |
브룩 싱:... ! (순식간에 지지대를 잃은 발이 아래로 떨어진다. 손에 닿는 아무나를 붙들지만 손이 미끄러졌다.)
켈리는 손이 미끄러져 누구도 붙잡지 못합니다.
브룩 싱:
수영
기준치: |
20/10/4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찝찝하고 불쾌한 검붉은색 강물에서 허우적거리던 브룩은 조금 더 아래로 떠밀려 갑니다.
에롤 양:저... 저기...!
미친, 어떻게 좀 해봐요...!
브룩 싱:(다리 근처의 아무렇게나 솟은 바위를 붙들고 있지만 오래 버티긴 어려웠다. 고개가 당장에도 매초마다 검붉은 물길 아래 처박혔다 들린다.)
허억...!
빌리:(바지 밑단을 툭툭 털어내고 거추장스럽게 쓸린 상처를 훔쳐낸다. '그냥 쑥에 익사하도록 둘까?' 이미 시체처럼 보이는 인영에게 손아귀를 뻗는다.)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빌리는 브룩을 단단히 붙잡습니다. 덕분에 더 깊은 물까지 떠내려가진 않겠네요.
켈리:어어, 잡아! 쟤 좀..! 잡았어?! (황급히 외투를 벗어서 소매부분을 팔에 휘감고 떨어진 사람들 쪽으로 던진다. 누군가 잡으면 힘껏 끌어올린다.)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빌리:(손에 잡아채이자마자 히죽 웃는다.) 죽는 것도 이것보단 시간이 좀 걸릴 모양이야.
에롤 양:(뒤에서 한숨을 푹 내쉰다.) 조심 좀 하지 그래요...!
브룩 싱:흡! ... (핏물을 한껏 뒤집어쓴 채로 구조받는다. 간신히 건져져서는 헛구역질을 쏟아내며 핏물을 몇번 게워낸다.) ㅇ, 우웨엑... .
(입가를 닦아도 여전히 피묻은 손등이다. 기진맥진한 낯으로 에롤을 흘기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갑, 갑시다... 고마워요.
켈리:웩, 무슨 비린내가 이렇게... (외투에 스며든 물기를 짜내며 볼멘소리를 한다. 털어내고는 대충 걸쳐입는다.) 잘 좀 따라와.
에롤 양:(브룩의 시선을 피하며 우물쭈물 무어라 말하려다 입 꾹 닫는다. 제 팔에 스친 상처만 어루만질 뿐이다.)
빌리:(복부를 걷어찬 낙오자와 브룩을 일순간 겹쳐본다. 굳이 동일한 악습을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죽을 거 같으니 어떤 생각이 들던가? (시덥잖게 골리고는 설렁설렁 다시 채비를 갖춘다.)
브룩 싱:죽을 거 같다는 생각이요. ... (얼굴을 마저 훔치며 무리를 바짝 뒤따른다.)
숲 입구로 들어서자 자칫하면 길을 잃을 것 같이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보입니다.
이 숲의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길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될 것 같네요.
다행히도 우리의 곁에는, 숲에 다니는 게 일이었던 마을 주민이 함께 있습니다.
켈리:어디 보자.... (안개 속을 더듬으며 익숙한 표지판을 지나친다.)
생존술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축축한 땅에 신발을 깊게 눌러박아보던 켈리가 미간을 구긴 얼굴로 말합니다.
켈리:젠장.. 안개때문에 산까지 가는 길이 잘 안 보여.
켈리는 몸에 익은 기억에 의존해 숲 안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제대로 된 길을 찾기 전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에롤 양:(맨 뒤에서 불안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따라간다.)
켈리:아씨, 잠깐만. (갑자기 우뚝 선다.) ... 여기 방금 온 길 같은데.
... (멍청하게 멈춰서서 관자놀이만 긁는다.)
켈리:(뒷머리를 긁다가 뒤돌아서 다시 걸어가본다.) 아냐, 아냐. 이쪽으로 가면 돼. 믿어봐 좀.
숲을 거닐자 안개의 습기를 가득 머금은 잡초와 이파리가 옷에 스쳐 잘게 떨립니다. 축축하네요.
에롤 양:(피로와 스트레스로 불만 가득한 표정을 한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일제히 뒤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우리는 나무들 사이로 거대한 무언가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상체는 앙상한 몸을 가진, 눈을 부릅뜬 노파의 모습.
그리고 하반신은 거미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어 다리가 모두 괴이할 정도로 길고, 관절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팔이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거미 몸통은 중앙에 거대하고 둥그런 눈이 하나 있고 그 주위에는 수많은 인간의 눈이 박혀있습니다.
브룩 싱:
SAN Roll
기준치: |
36/18/7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에롤 양:
SAN Roll
기준치: |
49/24/9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빌리:
SAN Roll
기준치: |
57/28/11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켈리:
SAN Roll
기준치: |
64/32/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빌리와 켈리는 이성 1 감소, 브룩과 에롤은 이성 1d4+1 감소합니다.
브룩 싱:
지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브룩은 장기 광기인 [환청]이 다시 발작합니다.
:GM이 어딘가에서 주사위를 굴립니다
괴생물체는 인간의 형태인 상체에 달린 팔 또한 다리와 같이 기이할 정도로 마르고 긴 팔입니다.
상체와 하체를 포함한 모든 팔에는 화려한 금속 팔찌가 둘러져 있고
머리 뒤편에는 마치 광채를 금속으로 표현한 것 같은 장식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켈리:이, 이건 또 뭐... (눈앞의 거대한 거미 몸통, 그리고 떨리는 시선이 기이한 팔과 다리들을 거슬러 올라가다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의 머리를 보고 그대로 얼어붙는다.)
에롤 양:허억... (어디에 숨든 꿰뚫어볼 듯 거대한 눈, 그리고 그 주변에서 정신없이 움직이는 눈동자들과 마주쳤다―라는 착각에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가파르게 호흡하다 손에 닿는 아무 바위나 잡고 겨우 다시 일어난다.)
빌리:아, (스스럼없이 노파와 얼굴을 맞대한다. 그러나 이것의
눈은 하나가 아니고, 쐐기같은 시선이 온몸에 옮아붙음을 매순간 진감한다. 한 팔을 넓게 벌린 채 웨슨을 담은 다른 팔을 천천히 조준한다. 어떤 심판이 쏟아질지 유순한 양처럼 기다린다.)
브룩 싱:(두려움만큼 길들이기 어려운 감정도 없다는 사실을 이렇게 깨달았어야만 했나? 다리는 불온한 숲을 제 터로 삼기로 작정한 양 그자리에 뿌리박힌다. 저것의 눈에 띄지 않기를, 저 사지가 공포가 풍기는 오랜 악취를 맡지 않길 바라면서 그대로 굳어있는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귓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울리면서 패배한다.
네가 날 죽였잖아... .) 헉, 허, 아냐... .
켈리: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브룩 싱:
운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에롤 양:
운
기준치: |
44/22/8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빌리:
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름진 노파의 섬뜩한 눈이 브룩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 “ 네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브룩 싱:(매정하리만치 우뚝 뻗어있던 사냥감의 다리는 포착을 깨닫고 힘없이 꺾여 주저앉는다. 제게 질문하는 저 목소리조차 부정하기 어렵도록 명확하다. 덫에 걸린듯 노파와 눈을 맞춘 시선이 매인 채다. 멍청한 신음소리만 내뱉는다.) 그, 허, ... 헉...
(To 브룩 싱): 브룩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나요?
(From 브룩 싱): (입술만 뻐끔거릴 뿐 대답하지 못 한다.)
잠깐의 정적. 브룩은 끝내 대답하지 못합니다.
순간, 머리 뒤편에 있던 장식이 180도 회전하고 이와 함께 주름진 노파의 얼굴도 함께 돌아갑니다.
목이 비틀려 돌아간 머리 뒤쪽에는 눈을 감은 젊은 여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갑자기 눈을 감고 있는 젊은 여성의 얼굴이 미친듯이 웃기 시작합니다.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뜸과 동시에, 찢어지는 듯한 웃음소리가 귀를 파고 들어 뇌를 조각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집니다.
브룩 싱:
SAN Roll
기준치: |
31/15/6 |
굴림: |
1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진 틈에, 괴생물체의 머리는 다시 노파의 얼굴로 돌아와있습니다.
브룩 싱:아악! (찢어발기는 통각 속에서 양쪽 귀를 틀어막은 채 비명을 내지른다.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던가?
그럴 정신이 남아있다면 그런 의미였을 것이다.)
이어서 주름진 노파의 섬뜩한 눈이 켈리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 “ 네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켈리:브룩!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간신히 이름 하나 외칠 수 있을 정도로 당황한다. 알 수 없는 섬뜩함을 느끼며 차츰 뒷걸음질 친다.) 나… 나는….
(비틀린 입가로 저도 모르게 웃음이 툭 터져 나온다. ‘죽지 못해서 살고 있는데.’) … 이유? 그딴 게 어딨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산탄총을 들어 괴물을 겨낭한다.)
순간, 머리 뒤편에 있던 장식이 180도 회전하고 이와 함께 주름진 노파의 얼굴도 함께 돌아갑니다.
목이 비틀려 돌아간 머리 뒤쪽에는 눈을 감은 젊은 여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제대로 답하지 못한 켈리는 숨을 들이켠 상태 그대로 넋을 잃습니다. 그의 눈이 차츰 생기를 잃어갑니다.
무언가 말해보려 떼었던 입은 점차 다물어지고,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소름에 총을 쥐고 있던 손이 축 처집니다.
잇달아 바닥에 떨어진 총이 금속성을 울립니다.
일순간 눈을 감고 있던 젊은 여성의 얼굴이 미친듯이 웃기 시작합니다.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뜸과 동시에, 찢어지는 듯한 웃음소리가 켈리의 귀를 파고 듭니다.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쥔 켈리가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습니다.
뇌를 조각내는 듯한 고통, 헤아릴 수 없는 감각에 그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켈리의 고개가 땅으로 처박히는 것을 똑똑히 보고 말았습니다.
켈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전원 <이성> 판정.
브룩 싱:
SAN Roll
기준치: |
29/14/5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빌리:
SAN Roll
기준치: |
56/28/11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롤 양:
SAN Roll
기준치: |
45/22/9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브룩 싱:(과녁에서 벗어나 넋나간 안도의 숨을 내뱉으려던 시도는 금세 뚝 끊기고 만다.) -켈, 켈리! (외마디로 이름을 부르짖지만 전부 일이 벌어지고 난 후의 메아리로 전락한다.) ... ... 어... .
빌리:이런... (천천히 뒷걸음을 해 무너진 하나의 성전-켈리였던 것-의 옆으로 다가선다. 고개를 숙이지 않은 채 무릎을 굽혀 산탄총을 더듬거린다.) 켈리.
이어서, 주름진 노파의 섬뜩한 눈이 에롤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에롤 양:(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눈 앞의 상황을 보고도 그저 멍할 뿐이다. 땀으로 흠뻑 젖은 머리통 안에는 어떤 답을 내어주어야 그를 만족시킬지 고민하는데, 차분하기까지 하다.
드러누웠잖아. 얼굴도 안 보여서 무슨 표정인지 모르겠네... 그리고 제 차례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 “ 너를 살려두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답하라. ”
:[무기]
레밍턴 M1100 : 사격(라/산) 피해 2d6 / 공격 횟수 1 / 탄약 5 / 고장 100
에롤 양:... ... (눈들이, 무수한 눈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다. 금붕어의 동그랗고 차가운 눈? 혹은 관객들의 눈? 첫 무대를 떠올린다. 다리가 존나게 떨렸지...
지금처럼. 속으로 욕을 지껄여봐도 도통 힘이 들어가지 않는 복부도 마찬가지다. 심호흡을 깊게 하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이, 이유는... , 나를 살려둬야 할 이유는... ("정신 차려!")
ㅅ, 사, 살고 싶으니까. 죽, 죽고... 죽고싶지 않으니까...
... 죽음으로 변상하고 싶지는 않아...
(To 에롤 양): 당신의 대답은 진실인가요? 거짓인가요?
(From 에롤 양): (이것 만큼은 꾸밈 없는 진실이다.)
주름진 노파의 섬뜩한 시선이 대답한 자에게서 떨어집니다.
옮겨진 시선은 마지막, 빌리에게로 향합니다. 노파의 섬뜩한 눈이 그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 “ 너를 살려두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답하라. ”
(To 브룩 싱): <관찰> 비밀판정 한번 굴려봅시다
(To 에롤 양): <관찰> 비밀판정 한번 굴려봅시다
(From 에롤 양):
관찰
기준치: |
50/25/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To 에롤 양): 질문하는 존재의 뒤로 쉼없이
안개를 뿜어내는 기계가 보입니다. 기계는 마치 꼬인 금속관을 뭉쳐놓은 것처럼 생겼으며, 거의 작은 소형차만큼 커다랗습니다.
(From 브룩 싱):
관찰
기준치: |
65/32/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To 브룩 싱): 질문하는 존재의 뒤로
무언가 보이는 것 같았으나.. 금방 거미 몸통에 가려집니다.
(From 브룩 싱): ... ... (얼핏 스치우는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 하고 심문만을 숨죽여 바라본다.)
(From 에롤 양): ... (안경을 고쳐쓴 후에도 기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저걸 끄면 되는 건가? 하지만 당장은... 지금 당장, 저것에게서 눈을... 피할 수 있을까?)
빌리:(저 안개 낀 거리 너머로 죄인된 자들도 버젓이 나다니는데, 결국 심판에 앞서 이 모든 버러지들은
도끼처럼 날이 선 시곗바늘에 목이 잘리고 말 것인데, 진실 앞에서 무엇의 경중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저 노파의 눈에서
피해자들의 체념을 읽는다. 그래, 정확히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다.
"살고 싶어? 그러면 날 죽여봐." ...) 벌레같은 위선자들이 아직 다 죽지 않았으니까. (
"쉽잖아. 자, 아무것도 하지 않을게. 죽여봐... 그렇게.") 아직 못 끝낸 일이 있거든... 도통 끝이 나지 않아, 이 일은. 정말이지... (목 뒤로 비처럼 쏟아지는 미적지근한 땀은 공포가 아닌 흥분을 내포한다. 노파의 다리 너머로 브룩과 에롤을 바라보며 말을 맺는다.)
보내주면 끝을 내지.
주름진 노파의 섬뜩한 시선이 대답한 자에게서 떨어집니다.
눈을 감은 노파의 얼굴은 만족한 웃음을 흘리며 점차 우리에게서 멀어집니다.
길고 흉측한 거미 다리가 나무들 사이를 가로질러 안개 속으로 사라집니다.
에롤 양:... (마른 세수를 한다. 울렁이는 목소리가 손틈 사이로 비져나온다.) 니미럴... ...
빌리: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까 전 괴물이 있던 장소 뒤로 쉼없이 안개를 뿜어내는 기계가 보입니다.
기계는 마치 꼬인 금속관을 뭉쳐놓은 것처럼 생겼으며, 거의 작은 소형차만큼 커다랗습니다.
에롤 양:(셔츠를 잡아 펄럭여 흠뻑 젖은 등을 말린다. 아직도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린다.) 그... 아까 무슨 기계를 봤는데...
빌리:(초로의 거미가 지나간 자리를 눈으로 좇다가, 기계를 발견한다.) 뭔가 있군.
브룩 싱:(남자의 선득한 시선을 등지며 거의 기어가다시피 식은 몸뚱이를 살핀다. 늦깎이 의술은 무능함과 동의어다. 켈리를 한번, 두 사람을 한번 올려다본다.) ... ... .
켈리가 미동 없이 누워있던 까닭을 깨달았으나 브룩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문득, 저 기계만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 끔찍한 일들을 겪지 않아도 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빌리:(시체에게서 훔쳐온 산탄총에 머리를 기댄다.) 살 이유도 없었다는데... 뭐가 달라지나?
에롤 양:(시선은 도통 고정될 줄 모르고 사방으로 튄다. 브룩의 눈을 따라 죽은 이에게도 닿았으나 순간일 뿐이다. 왜인지 켈리의 죽음이 잘 와닿지 않아 아아, 하는 감흥 없는 감탄사만 뱉고 말았다.) ...
브룩 싱:... (켈리를 바로 눕혀 눈을 감긴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삶이 언제부터 이다지도 지옥을 닮아있었는지, 답없는 물음이 영영 안개속에 녹아들기 전에 끝내 몸을 일으켜선다. 켈리의 얼굴이 평온해보인다는 망상에 정신을 내맡긴 채로... .)
기계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안개를 뿜어냅니다.
브룩 싱:(그리고 들린 고개가 기계를 발견한다.) 저건...
에롤 양:(귀를 슬쩍 막았다.) 저 염병할 것 좀 어떻게 해보죠...
브룩 싱:그러고보니 라이플이... (말하던 중 자신이 찾던 물건이 가장 원치 않았던 사람의 손에 들린 것을 깨닫는다.)
빌리:(불안하리만치 가만히 서서 돌아가는 꼴을 관조한다. 눈썹을 느슨하게 밀어올린다.)
... 안 가요?
브룩 싱:(마른 입술을 축이면서 눈치를 본다.)
빌리:여기서 하나를 쏘면 다른 하나가 날 죽일 건가?
브룩 싱:... 여기서 더 사상자를 만들진 맙시다.
에롤 양:(전조등 마냥, 눈을 깜빡인다.) ... 무슨 말인지 통 이해가.
빌리:말 그대로야. 꽤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했거든. (농이 아닌지 산탄총을 내려 에롤의 심장을 겨눈다.)
브룩 싱:(빌리의
답을 주의깊게 들었다면 다른 대답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성인은 죽은 이에게 주의를 빼앗긴 지 오래였고, 틀에 박힌 문장이 생을 구원하는 일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점을 그제야 머저리같이 깨우친다.) 빌리, 이러지 말아요. 제발... .
에롤 양:... ... (그대로 빳빳이 굳어 그를 응시한다.)
빌리:성자 나으리, 발 밑을 잘 봤어야지. (누가
죽음 따위에 정말로 신경이나 쓴단 말인가? 부드럽게 웃는다.) 자, 안 쏠 거야? 죽여봐. (에롤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넌 좀 더 잘 할 것 같고.
(머리를 비스듬히 눕히더니, 뒤늦에 아 하고 미묘하게 가라앉은 어투로 덧붙인다.) 이것도 안 주고 시켰네. 여기. (스미스 웨슨을 브룩의 발치에 가볍게 던진다. 처음부터 필요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에롤 양:(정신없이 머리를 굴린다.
이 호로자식 이럴 줄 알았다... 개시발놈... 자신의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이 앞에서 생사에 대한 협박이 통할까?
개뿔도 안 먹힐 것이다. 그렇다고 진짜 죽여야 하나?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지만...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 꼭 지금이어야 해요?
브룩 싱:(빌리에게서 시선을 떼어놓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럽게 상체를 숙여 총을 집어든다. 엄지는 안정장치를 젖히고, 한 사람만을 겨눈다. 손잡이를 쥔 손이 덜덜 떨리다 멎기를 반복한다. 양을 따라 거드는 말을 덧붙인다.)
제발요, 빌리. 왜 계속 일을 어렵게 만드는 건데요? 다같이 빠져나가는 게 왜 당신한텐 최선이 아니냐고요!
빌리:지금이 아닐 필요는 뭔데? (콧잔등을 엷게 구긴다.) 아니면... 양, 총을 들어. 죽이고, 저기 목격자까지 죽여버리면 딱 좋겠군. 누군들 사고라고 믿지 않겠어?
브룩 싱:
설득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에롤 양:(그래, 눈깔 괴물도 피했는데 미친 짭새 새끼 정도야 뭐 별거냐?
배우면 배우답게... ...) ... 다 끝나고 죽이세요. ... 그땐 아무 말도 안 할 테니까. (
침착하게 구라를 까.)
말재주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브룩 싱:(빌리의 뒤에서 진심이에요? 라는 눈빛을 에롤에게 던진다.
그럼 나는?!)
빌리:죽여? 아니, 아니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말이 없다.) 말은 필요 없어. 이 일은 끝나지도 않고, 그래도, (총구를 옆으로 약간 비낀다.) 그거 하나는 맞네. 이건 언제든 반복될 테니 지금일 필요는 없지.
다같이 빠져나가? 브룩, 좋은 사람들은 사람의 좋은 면만 보려고 한다더군. 선의의 맹인이나 다름 없다는 거야. 차의 트렁크에 들어있던 게 뭐였는지 알아?
브룩 싱:내가 좋은 사람인지 댁이 어떻게 압니까. ... (욱하던 심정에 큰소리로 반박하던 목소리는 온점으로 향할 수록 볼륨이 작아진다. 그가 완전히 총신을 내리기 전까진 자세를 유지한다.) 알고 싶지도 않으니까, 제발 저 빌어먹을 장치나 같이 부수면 안되겠어요?
에롤 양:(조금씩, 틀어지는 총구의 각도에 몸 안의 긴장이 풀린다. 다리가 저려 굳게 닫혀있던 입매가 흐트러진다.)
빌리:나중에 후회할 걸. (이죽이고는 총신을 품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시선은 거두지 않은 채 미동도 없다.) 멋대로 해. (
전부 너희 차지야. 온전히 방관한다.)
에롤 양:... 언제는 후회 안 했나, 염병... (그대로 한동안, 무슨 일이라도 날까 초조하게, 그저 서있기만 했다. 눈치를 보다 발을 지면에서 떼어낸다.) ... 갑시다.
브룩 싱:(그제야 자신도 한걸음씩 내딛으며-켈리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건 나도 안다. 아는데... ...- 기계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기계는 여전히 이상한 소리를 내며 안개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가까워질 수록 안개의 농도가 짙습니다.
에롤 양:(코와 입을 막고 기계를 살핀다.) 뭐... 버튼 같은 게 있으려나.
브룩 싱:거기는 뭐 걸리는 거 없어요? (점차로 빽빽해지는 밀도가 숨을 옥죄는 기분이다. 에롤과 나란히 기계의 표면을 확인한다.)
꼬인 금속관을 뭉쳐놓은 것처럼 생긴 기계는, 이제까지 보아왔던 보통의 기계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버튼 같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거의 작은 소형차만큼 큰 크기하며, 어떻게 안개가 생성되어 나오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브룩 싱:무슨 기계가 이렇게... (무기물을 보고 섬찟한 기분을 느끼긴 또 처음이다. 결국 몇발짝 물러나며 총구를 도로 들어올린다.) 이게 최선은 아니었으면 했는데, ...
에롤 양:(외곽을 더듬거리며 열심히 구조를 파악한다. 들이밀어진 총신에 급하게 뒷걸음질한다.) 그냥 부수는 것 밖엔 답이 없는 것 같은데요.
:총을 쏜다면 지근거리에서 발포하는 것으로 판정되어,
보너스 주사위 +1 적용합니다!
브룩 싱:(에롤이 물러난 것을 확인하더니,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눈을 질끈 감는다.)
스미스 웨슨 M&P
기준치: |
20/10/4 |
고장: |
98 |
굴림: |
26, 66, 25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피해: |
9 |
동시에 눈을 감은 탓인지, 기계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 탄환이 땅에 박힙니다.
에롤 양:으악... (총성에 작게 질겁하는 소리를 내며 움찔거리다, 곧 눈을 뜬다.) ... 제대로 맞혔어요?
브룩 싱:(낯선 반동에 반쯤 뒤로 떠밀리며 주춤거리다 바로 선다.) 젠장, 아뇨... . 그보다 그쪽도 한 정 갖고 있잖아요!
에롤 양:나, 나요? (저를 가리키고는 멍청한 표정 짓다가 머뭇이며 권종을 꺼낸다.) 사격 연습 하라던 말을 무시하는 게 아녔는데... (중얼거리며 괜히 총의 상태를 살피다 조심스럽게 기계를 향해 겨눈다.)
글록 17
기준치: |
20/10/4 |
고장: |
98 |
굴림: |
44, 83, 58 |
+2: |
실패 |
+1: |
실패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피해: |
2 |
에롤 양:... 아무래도 댁이나 나나 비슷한 것 같은데. (비릿하게 웃는다.)
(From 빌리): (요령없는 두 바보의 '나이스 가이즈'를 구경한다. 그냥 아무나 쏠까? 그러면 즐겁긴 하겠지.)
브룩 싱:지금이 웃을 때예요?! (또 한번 울린 총성에도 끄떡없는 꼴을 보자니 두려움과 동시에 열불이 치민다.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이긴 하다만.) 개같네, 진짜! ... (손잡이로 냅다 기계를 갈긴다.)
브룩 싱:(총을 잡은 손이 텅- 소리를 내며 심한 반동과 함께 튕겨나온다.) 악, ...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3 |
에롤 양:진심으로 웃는 것도 아니거든요? (눈썹 까딱 들어올리며 불퉁한 표정 짓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뒷걸음질친다.)
엄마야...
빌리:(여전히 둘을 구경하며 느긋하게 생수 하나를 비운다. 가글까지 꼼꼼하게 한다.) 잘 돼 가?
기계의 외관이 조금 찌그러진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안개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에롤 양:아뇨. (그래도 푹 패인 흠을 보고 저도 총을 거꾸로 잡아 든다.) 그런데요, 좀 더 해보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대로 패인 부분을―잠시 쫄아서 주저하다 결심하고― 내리친다.)
비무장
기준치: |
45/22/9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불길한 사이렌 소리가 또 울립니다. 전원 <듣기> 판정
에롤 양: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브룩 싱: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빌리: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흙바닥에 쇠가 질질 끌리는 것 같은 무거운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몸을 숨긴다면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합니다. 어떻게 하나요?
에롤 양:젠장...! (나즈막히 뱉고는 본능적으로 상체를 굽힌다. 주위를 살펴 숨을 곳을 찾는다.)
브룩 싱:(기계가 찌그러지는 꼴을 보고 반색하지만, 문득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마찰음을 알아차리고 창백해진다.) 피, 피해야 해요. (
하지만 어디로? 숨을 곳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빌리:(소리가 들려오는 안개 너머를 멀거니 바라본다. 숨을 곳이라고 해도, 나무 정도가 전부인가? 큰 나무둥치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아까 봤잖아, 켕기는 게 없다면 숨을 필요가 있나?
모두 숨는다면 <은밀행동> 또는 <민첩> 판정합니다.
브룩 싱:
민첩
기준치: |
35/17/7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롤 양: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빌리: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셋은 주변의 엄페물로 뛰어듭니다. 커다란 나무와 바위 뒤쪽으로 몸을 무사히 숨겼습니다.
곧이어 희뿌연 안개 사이로 커다란 몸집의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핏줄이 잔뜩 불거진 근육질의 거구가 오른팔에 거대한 칼날을 질질 끌며 걸어오고 있습니다. 둔탁한 걸음걸이에 흉흉한 기운이 뿜어져 나옵니다.
분명 전에 봤던 괴물은 왼팔에 들린 거대한 저울 위로 사람의 목과 심장을 올려놓고 있었는데..
새로 나타난 괴물의 저울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저 위에 올려질 새로운 희생자를 찾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흉악한 모습의 거인은 무거운 걸음으로 느리게, 그러나 힘차게 거대한 칼날을 휘두르며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거인은 그대로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에롤 양:... (낙엽 더미 아래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으욱, ... (입에서 흙과 낙엽 부스러기를 퉷 뱉고는 일어난다.)
브룩 싱:(숨죽인 채로 괴물을 주시하다, 일단락된 상황 덕에 엄폐물 밖으로 조심스레 나선다.) 안개가 멈추면 저것들도 다 사라지겠죠? ... ... (그리고 다시 기계 가까이로 다가간다.)
에롤 양:(몸을 털어대며 기계에게 다가선다.)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제발.
기계를 멈추면 안개가 사라질 것이고, 그럼 저 괴물들도... 그런 생각이 들자 묘하게 의욕이 이는 것 같습니다.
빌리:(나무 뒤에 그대로 서서 라이터를 찰칵거린다.) 죽는 게 그렇게 무섭나?
여전히 안개의 농도가 짙습니다. 뭐라도 해봅시다.
브룩 싱:그게 아니라, (괴물이 사라진 방향을 턱짓한다.) 저게 무서운 거죠... .
에롤 양:... 난 무서운 거 맞는데, 그게 뭐 죄라도 돼요? (권총을 다시 거꾸로 잡고 패인 부분과 번갈아 보았다.)
브룩 싱:(그리고 기계를
패는 일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야 이 개같은 상황의 유일한 희망이지 않은가. 뒤따라 총을 쥔 채로 홈을 힘껏 내리친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에롤 양:좀만 더 패면 되겠는데... (심호흡을 하고는 한껏 팔을 들어올렸다 내리친다.)
비무장
기준치: |
45/22/9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기계는 처음 봤을 때보다는 확실히 망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개를 내뿜어내는 속도가 조금 줄은 것 같기도 합니다.
(To 빌리): 이번에도 빌리는 가만 있나요?
브룩 싱:(분출구를 힐끗 노려보고는,) 뭔가 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에롤 양:이게 뭔 개고생인지. (말은 그렇게 하지만 목소리가 아까보다는 떠있다.) 더 때리죠.
브룩 싱:예... (팔자 좋은 빌리를 흘기고 다시 기계를 팬다...)
비무장
기준치: |
40/20/8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에롤 양: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브룩 싱:
관찰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빌리: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빌리): 수 차례 얻어맞은 기계 사이에서 홈이 살짝 어긋난 것을 발견합니다.
(From 빌리): (지지부진한
작업 과정을 지켜본다. 이짓도 신물이 나기 마련이다. 게다가, 옅어진 안개에 흥미를 잃어가기도 했고. 이게 진실로 종말이 아니라면, 끝내고 다시 시작하는 게 옳을까? 고민한다.)
(To 에롤 양): 수 차례 얻어맞은 기계 사이에서 홈이 살짝 어긋난 것을 발견합니다.
(From 빌리): (어긋난 홈을 살펴보면?)
에롤 양:(기계를 패기 전, 손이 덜 아플 위치를 찾느라 유심히 살피다 무언가 발견했다.) ... 여기 홈이 살짝 어긋나 있는데요?
(To 빌리): 저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기계가 더 빠른 속도로 망가지게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실을 전해 듣는다면, 집중해 공격한다는 전제 하에 전투 기능에 보너스 주사위 하나를 획득합니다.
에롤 양:(잠시 멈추었던 팔을 다시 들고 열심히... 기계를 팬다.)
(손은 어긋난 홈을 향해 내리쳐진다.)
비무장
기준치: |
45/22/9 |
굴림: |
51, 3, 50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피해: |
3 |
기계는 점점 내뿜는 안개의 양이 적어지더니 이내 완전히 멈춰버립니다.
잠시 후, 안개로 가려져있던 시야가 트여 리버필드는 평소의 풍경으로 돌아옵니다.
고개를 들면 구름 없이 청명한 하늘이 시야에 가득 차고
침엽수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땅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며칠간 이 끔찍한 마을을 돌아다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언덕 아래로 환한 마을의 정경이 펼쳐집니다.
돌아가서 이 마을의 상태를 알리면 경찰들에게 꽤나 귀찮은 심문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아마 그전에 어딘가로 사라져 버릴지도요.
그러나 걸음을 떼는 당신에게 주저함이란 없습니다.
숲으로 들어올 때 겪었던 고생이 무색할 만큼 빠르게 숲을 벗어납니다.
무너진 다리를 건너는 것도 전보다 수월하네요.
우리는 죽음을 앞둔 순간의 감각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그것은 막연한 거부감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이 아니었습니다.
말소에 대한 두려움 그 자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유리될 수 있다는 공포.
그저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는… 원액 그대로의 순수한 슬픔.
지금도 떠올리려 하면 너무도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그 기억에서 멀어지려 발버둥칩니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삶이란 언제나 경의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거의 한달 가량 경찰에게 취조를 받습니다.
브룩과 에롤은 살아남은 다른 주민들과 동일한 증언을 하는 것이 확인되어, 감시의 대상인 것은 여전하나 우선은 풀려납니다.
리버필드를 대상으로 한 샨의 실험이 종료되어 마을에서 안개가 걷히고 괴물들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안개 발생기 프로토 타입이 파괴된 샨들은 새로이 기계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기에 다시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기까지는 꽤 오랜 기간이 걸릴 것입니다.